수원시, 실시간 신호등 잔여 시간 내비 안내 교차로 70곳 확대 구축
수원특례시가 운전자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교차로 신호등의 잔여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첨단 교통정보 인프라를 대폭 늘렸다. 시는 주요 간선도로 교차로 70곳에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제공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2026년 10월 30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교차로에 설치된 신호제어기의 신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도로교통공단 서버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공단은 수집된 정보를 정제해 티맵, 네이버지도, 카카오내비 등 주요 민간 내비게이션 플랫폼에 전달하며, 운전자는 주행 중 앱 화면에서 전방 교차로 신호의 남은 시간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운전자가 신호 변경 시점을 미리 인지하면 무리하게 교차로에 진입하는 행위나 황색 신호 시의 급제동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도심 도로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꼬리물기와 신호 위반, 과속 주행 등을 선제적으로 차단해 교차로 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수원시가 역점 추진 중인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다. 수원시는 앞서 2024년 10월 16일 한국도로교통공단 및 주요 민간 내비게이션 플랫폼 운영사들과 시스템 연계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이후 수원시는 2025년 4월 광교 일원 20개 교차로를 대상으로 신호 정보 제공 시범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였다. 광교 지역에서 1년 넘게 기술적 안정성과 효과성을 검증한 끝에 올해 10월 권선로, 경수대로, 효원로, 팔달로 등 차량 통행량이 집중되는 주요 간선 축으로 적용 지점을 넓혔다.
이용 방법은 기존 경로 안내와 동일하게 간단하다. 운전자가 연동된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에서 목적지를 설정하고 주행하면, 시스템이 구축된 교차로 전방에 도달했을 때 신호등 색상과 함께 초 단위의 잔여 시간이 내비게이션 화면에 자동으로 표출된다.
실시간 신호 정보 제공은 운전자의 안전 운행 습관 형성에도 뚜렷한 효과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특례시 도시안전통합센터가 2025년 시범 서비스 운영 전·후 데이터를 비교 평가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교차로 진입 구간 내 급가속 및 급감속 발생 건수가 도입 이전보다 5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전문가들은 주행 속도를 인위적으로 통제하지 않더라도 예측 가능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함으로써 운전자의 자발적인 감속과 안정적인 주행 패턴을 유도한 성과로 평가한다. 신호 대기 스트레스 감소와 더불어 정지선 앞 급정거 사고 예방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주행 중 스마트폰이나 차량용 화면으로 시선이 분산돼 주의력이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시스템 운영 측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설계와 음성 안내 결합 등을 통해 운전자의 시야 방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기술적 보완을 지속하고 있다.
신호 데이터의 실시간 디지털 전송망 확충은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 시대를 뒷받침하는 핵심 도로 인프라로도 꼽힌다. 악천후나 대형 차량에 가려 전방 신호등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선 통신을 통해 차량이 신호 상태를 감지할 수 있어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 발전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수원시는 앞으로도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량과 사고 위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설치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스템 적용 구간을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교통 흐름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시민 체감형 첨단 교통 행정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제공 시스템 구축을 통해 운전자가 신호 대기 시간을 미리 파악함으로써 원활한 교통 흐름 형성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첨단 교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