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난치질환 치료제 5종, 11월부터 건강보험 적용 확대
치료제 5종 건강보험 적용
보건복지부는 2026년 11월 1일부터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5종에 건강보험을 신규 적용하거나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대상 약제는 크리스비타주사액, 옥스루모주, 스프라바토나잘스프레이, 엑스코프리정, 팁소보정이다. 이번 조치로 비급여 치료제를 사용하던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산정특례 대상인 희귀질환자는 치료비의 10%, 암 환자는 5% 수준을 부담하게 된다.
크리스비타, 성인까지 급여 확대
저인산혈증성 구루병 및 골연화증 치료제인 크리스비타주사액은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소아에서 성인까지 확대된다. 이 질환은 체내 인산 부족으로 뼈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거나 약해지는 초희귀질환이다.
기존에는 소아에게만 건강보험이 적용돼 성인이 된 이후 치료를 이어가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이번 급여 확대로 환자가 소아기부터 성인기까지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옥스루모, 초희귀질환 치료 기회 확대
제1형 원발성 고옥살산뇨증 치료제인 옥스루모주도 신규 급여 대상에 포함됐다.
원발성 고옥살산뇨증은 유전자 결함으로 옥살산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질환이다. 반복적인 신장 손상으로 만성 신질환이나 말기 신부전까지 진행될 수 있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높아지고, 회복하기 어려운 신장 손상에 더 이른 시점부터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프라바토, 치료저항성 우울증에 급여 적용
치료저항성 우울증 치료제인 스프라바토나잘스프레이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급여 대상은 최소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항우울제를 사용했지만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중등도 이상의 주요우울장애 환자다.
이번 급여 적용으로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치료 선택지가 확대될 전망이다. 치료 공백을 줄이고 고위험 환자에게 조기에 개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엑스코프리, 국내 난치성 뇌전증 환자 부담 완화
난치성 뇌전증 치료제인 엑스코프리정도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엑스코프리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지만 해외에서 먼저 출시됐다. 이에 따라 일부 국내 환자는 해외에서 제품을 들여와 복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번 급여 적용으로 환자의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해외 의약품 수입에 따른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팁소보, 담관암 표적치료 접근성 개선
IDH1 변이 양성의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치료제인 팁소보정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해당 환자들은 기존 화학요법 외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표적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
팁소보의 급여 적용으로 환자의 치료비 부담이 줄어들고, 1차 치료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치료 공백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희귀·난치질환 보장성 강화
이번 조치는 환자 수가 적어 치료 접근성이 낮았던 희귀질환자와 기존 약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 난치질환자의 치료 기회를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고가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질환별 치료 선택지도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