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탬파베이, 연장 12회 끝내기로 밀워키 첫 우승 저지
월드시리즈 탈락 위기에 몰렸던 탬파베이 레이스가 연장 12회말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으로 살아났다. 창단 첫 우승을 눈앞에 뒀던 밀워키 브루어스는 마지막 순간 수비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 연장 12회 혈투 끝 4-3 역전승
탬파베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밀워키를 4-3으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은 밀워키의 3승 1패가 됐다.
■ 실책과 홈런이 오간 팽팽한 승부
선취점은 탬파베이 몫이었다. 2회말 챈들러 심슨의 적시 2루타로 먼저 앞서갔다. 밀워키는 4회초 쿠퍼 프랫의 적시 2루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곧바로 다시 앞서갔다. 4회말 1사 2루에서 밀워키 3루수 데이비드 해밀턴이 3루로 뛰던 주자 카미네로를 태그하지 못한 데 이어 1루 악송구까지 범하면서 추가점을 내줬다. 밀워키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실수를 만회한 것은 해밀턴 자신이었다. 5회초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 불펜이 팽팽하게 맞서며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다.
■ 12회, 밀워키 앞서갔지만 '수비가 발목'
균형을 깬 것은 밀워키였다. 12회초 선두타자 프랫이 탬파베이의 일곱 번째 투수 이언 시모어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쳐 3-2로 앞서갔다. 밀워키는 창단 첫 우승까지 아웃카운트 3개만 남겨뒀다.
그러나 12회말 상황이 급변했다. 선두타자 카미네로의 평범한 땅볼을 잡은 교체 3루수 조이 오티스의 1루 송구가 원바운드로 향했고, 1루수가 이를 잡지 못했다. 이어 리엄 힉스의 안타로 무사 1·3루, 조니 델루카의 적시타로 3-3 동점이 됐다. 심슨의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대타 벤 윌리엄슨이 초구를 받아쳐 우전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 밀워키, 1~3차전 압도했지만…
밀워키는 앞선 3경기에서 1차전 3-2, 2차전 5-4 역전승, 3차전 10-1 대승을 거두며 탬파베이를 몰아붙였다. 특히 3차전에서는 5회에만 7타자 연속 안타로 8점을 뽑았고, 신인 투수 로버트 개서가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차전까지 이겼다면 1976년 신시내티 레즈 이후 50년 만에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를 모두 스윕하는 팀이 될 수 있었지만, 대기록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 '누가 이겨도 첫 우승'…5차전은 29일
두 팀 모두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어, 어느 팀이 이기든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이 된다. 밀워키는 1982년 이후 44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다만 역사는 여전히 밀워키 편이다. 월드시리즈에서 3연패 뒤 4차전을 잡은 팀은 탬파베이가 역대 다섯 번째인데, 앞선 네 팀은 모두 5차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5차전은 29일 오전(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