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 1기 신도시 재건축 '속도전'…꿈마을 국민평형 17억 눈앞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된 평촌신도시가 정비사업 절차를 밟아가면서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에 학군 수요가 더해지며 일부 단지는 1년 새 3억 원 이상 올랐다.
■ 선도지구 3곳, 모두 신탁방식으로 추진
평촌신도시 선도지구는 3개 구역이다. 꿈마을금호·한신·라이프·현대 4개 단지로 이뤄진 귀인블록(A-17구역, 1750가구), 꿈마을 우성·건영5·동아·건영으로 구성된 A-18구역(1376가구), 그리고 호계동 샘마을 구역이다. 세 구역 모두 신탁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안양시는 A-17·A-18 구역의 정비계획에 대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진행했다. 샘마을 구역은 예비사업시행자 지정과 정비계획 초안 제출을 마쳤지만, 정비계획 의결은 다음 해로 넘어가게 됐다.
이후 귀인블록은 설계자 선정 입찰 공고를 내며 본격적인 설계 단계에 들어섰다.
■ 꿈마을 일대, 30평대 17억 원 근접
재건축 기대감은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평촌동 '꿈한신' 전용 90㎡는 16억 9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귀인마을현대홈타운 전용 80㎡도 14억 7000만 원으로 최고가를 새로 썼다.
꿈마을 라이프 전용 110㎡는 15억 원 선에서 거래돼, 1년 전 12억~13억 원대보다 1억 5000만~3억 원가량 올랐다. 호계동 샘마을 우방 전용 101㎡도 7억 원대에서 10억 원대로 뛰었다. 현지 중개업계에서는 꿈마을 단지들이 1년 사이 3억~4억 원 올랐다는 말이 나온다.
■ 분당·과천 부담에 수요 '남하'
평촌 강세의 또 다른 배경은 주변 지역의 가격 부담이다. 성남 분당구와 과천 등 경기 남부 핵심 주거지 집값이 크게 오르자, 상대적으로 진입 가능한 평촌으로 수요가 옮겨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안구 신축 아파트 대부분은 평촌 택지지구 밖에 있어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다. 호계동 '평촌어바인퍼스트' 전용 84㎡는 12억 3700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 '제자리 재건축'·분담금은 과제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일부 단지는 이주 없이 같은 자리에서 다시 짓는 '제자리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안양시는 제자리 재건축이 권장 방식은 아니지만, 주민 전원이 합의하면 법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다. 추가 분담금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도 여전하다.
평촌 선도지구의 사업 속도가 다른 1기 신도시보다 더디다는 점도 변수다. 이는 향후 2차 특별정비구역 지정 물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